이사오고 나서 오래된 옷장의 색상이 참 마음에 안들었다.
약간 노란끼가 돌기도 하고 갈색이 섞여 있어서 오래된 느낌이 많이났다.
언젠가는 페인트를 칠해야지 생각했지만 꽤 큰일이다 보니 미루고 미루었다.
페인트 칠을 하기 위한 준비물은 아주 간단하다.
- 사포
- 슈가솝(굳이 아니여도 되는듯)
- 프라이머 (필수는 아니지만 추천)
- 페인트
- 마스킹 테이프
- 페인트 브러쉬 & 롤러
이제 몇번 페인트칠을 해봤다고 프렙이 간소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바닥에 페인트를 안 묻히려고 뭘 깔고 그랬는데
이젠 살짝 귀찮아서 이번에는 깔지 않았다.
롤러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게 있었고 리필도 있어서 그대로 사용했다.
페인트를 오픈하고 잘 섞어줘야하는데 집에 있는 새 플라스틱 스푼으로 저어주었다 ㅎㅎ
굳이 다 살 필욘 없다.
옷장 칠하는 김에 페인트를 다 못 쓸것 같아서
스토리지, 화장실 문도 둘다 칠해주기로 했다.
스토리지랑 화장실 문의 손잡이를 제거 해 주었다.
손잡이를 제거 해 주고
그 후 사포질을 간단하게 해서 표면을 고르게 만들어주고
슈가솝과 물을 섞어 문을 잘 닦아준다.
굳이 슈가솝을 쓰지 않아도 물티슈 같은걸로 닦아줘도 큰 문제는 없는듯.
다시 옷장으로 돌아와서 ! 원래 옷장의 모습은 이랬다.
가까이서 보면 페인트 색도 노란편이고
갈색 부분은 나무인지 알았는데 자세히보니 갈색으로 페인트를 칠해놓은 듯 했다.
그래서 그냥 다 흰색으로 덮을 예정이다.
옷장에 프레임? 같은게 달려있어서 롤러로 페인트 칠이 어려울 것 같아
브러쉬를 사용해서 프레임 포함하여 구석구석 프라이머를 먼저 칠해주었다.
그 후 롤러를 이용해서 프라이머를 전체적으로 잘 발라주었다.
갈색 부분때문에 커버가 잘 되지 않아서 프라이머도 여러번 발라주었다.
프라이머가 금방 마르는 편이라 다음 코팅까지 몇시간씩 기다릴필욘 없었다.
천장 바로 밑까지 구석 구석 프라이머를 발라주었다.
한시간정도면 페인트를 칠할 수 있을 만큼 마른다.
옷장이 꽤 커서 시작하자마자 사실 그만두고 싶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라 하루만에 다 끝내기로 했다.
나는 완전 하얀색을 좋아해서 페인트를 화이트로 칠할때면 노란/파란 계열이 들어간
흰색보다는 이렇게 완전 흰색을 선호한다.
다만 내가 선택한 페인트가 완전 흰색인데 틴트가 되지 않은거라 커버력이 좀 약하다.
흰색(혹은 크림 색상까지도)을 칠할때는 괜찮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흰색 계열이 아닌, 갈색을 흰색으로 덧칠해보니
커버가 상당히 어려웠다.
그래서 페인트를 엄청 많이 덧발라야 했다.
다음에 만약 흰색 계열이 아닌 어두운 색을 흰색으로 칠하게 된다면
아마 틴트가 된 페인트를 고르지 않을까한다.
아주 간단하게 페인트 칠만으로 옷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존 손잡이에 동그란 손잡이 + 날개모양같은 장식품이 붙어있었는데
다른 모양을 사서 손잡이를 새로 다 달려고 했지만
그러면 너무 일이 커질 것 같아서 기존 손잡이의 날개 모양 장식품만 떼고
기존 동그란 손잡이만 유지를 했다.
원래는 블랙 앤 화이트 컨셉으로 옷장은 화이트, 동그란 손잡이를 까만색으로 페인트 칠해서 다시 달려고 했는데
옷장 옆의 프레임? 같은게 나무색이였고 기존 동그란 손잡이의 색상도 나무였어서 그냥 놔두기로 했다.
결과적으론 꽤 잘한 선택이였다. 만약 까만색으로 페인트 칠을 했다면 안 어울렸을것 같다.
현재 방의 벽 색상이 그레이톤인데 흰색 계열로 언젠가 페인트를 할 생각이다.
페인트 칠은 프렙하고 칠하는 과정들이 꽤 오래걸리기도 하고
신경쓸게 많아서 힘들긴 하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것 같고 충분히 혼자 해볼만 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