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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싱가폴 직장인: 컴플레인의 나라

그 동안 너무 바쁘고 피곤하게 일한탓인지 몸이 좋지 않았다. 하루 병가를 내고 푹 쉬고 오늘 회사에 돌아와서 다시 일을 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엄청 바빴다. 그런데, 사건은 저녁에 터졌다. 저녁을 먹고 돌아왔는데, 동료가 손님이 컴플레인을 걸었다는 것 이다. 알고보니 예약을 했던 서양인 남자, 싱가폴 여자 부부였다. 우리가 제일 좋은 자리 (=윈도우 테이블)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내 동료는 우리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 사람들을 다른 자리로 안내 했는데, 그 서양인 남자가 다시 나오더니 매니져를 불러달라고 했다. 나는 매니져를 부르러 갔고, 그 서양인 할아버지는 화가 나서 매니져한테 따지기 시작했다. 그 손님의 말인 즉슨, 우리가 No Problem! 이라고 하며 ..

21살 싱가폴 직장인: 쉽지않은 서비스직

싱가폴의 바쁜 GOOD FRIDAY (부활절) 금, 토, 일 기나긴 휴일이 시작 되었다. 서비스직에 일하는 사람들은 공감 할 것이다. 우리에겐 휴일이란 없다. 남의 휴일이 우리에겐 일 하는 날이며 그것도 굉장히 바쁜 날이다. 작은 레스토랑이 오픈 하자마자 사람들로 북적북적 대기 시작했다. 한국인 손님들도 많이 오셨다. 그러던 중, 한 손님이 나에게 다가 와서는 예약을 했다며, 자기 테이블이 윈도우 테이블 (우리 레스토랑에서 가장 좋은 뷰를 가진 테이블)이냐며 묻는 것 이다. 예약 프로그램을 체크 해 보니, 그 사람들의 예약은 다른 호텔의 프론트 데스크에서 고작 일주일전에 만들어진 예약이였다. 우리 레스토랑은 작고, 윈도우 테이블도 6개 밖에 없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1달 아니면 2달전에 예약을 한다. ..

21살 싱가폴 직장인: 친한 동료의 마지막 날

오늘은 친한 동료 중 한명, 레베카의 마지막 날. 그녀를 안지는 그렇게 오래 되진 않았지만, 우리는 금방 가까워졌다. 가끔 김치를 직접 담아 와서는 나에게 맛을 보라고 나눠 주고, 아침에 내가 일찍 출근해서 아침을 못 챙겨 먹었을 땐 직접 도시락도 싸오곤 했다. 나를 "김치걸!"이라고 부르며 동네의 친한 언니 처럼 나를 잘 챙겨 주었다. 레베카가 면을 요리 해 왔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요리법을 물어봤었다. 참기름을 넣고 무슨 무슨 소스를 넣고 요리하면 된다며 쉽지? 하는데 쉬운건가..? 4월을 마지막으로 레베카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떠난다. 외국에 살다보면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 되기 때문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래서 정을 주는것이 두렵기도 하다. 그녀는 마카오에 일자리를 구해서 떠난다. 어젯밤에 편지를 ..

21살 싱가폴 직장인: 한국에서 오신 VVIP 손님

새벽에 출근을 해야해서 회사에서 택시를 예약 해 줬다. 말레이시아에 헤드 쿼터가 있고, 미국 홍콩 필리핀에도 지사가 있는 내가 일하던 리조트가 2018년에 제주에도 생긴다(결국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몇일 동안 제주도에서 오신 중요한 손님들의 아침 식사를 담당을 했었는데, 갑자기 높은 매니져가 오더니 그 분들이 식사를 다 마치면 다른 곳 이동을 하는데 나도 같이 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 회사는 규모가 커서 보스들이 정말 많다. 오전 8시 30분, 그 분들의 아침 식사가 끝나고 F&B (Food & Beverages) 의 매니져와 나는 급하게 그 분들이 이동한다는 다른 장소로 향했다. 다른 매니져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 분들이 오셨다. 다시 환영을 했는데 그 분들도 어? 여기도 계시네? 라며 반가..

21살 싱가폴 직장인: 영화 촬영을 하다

레스토랑이 한가한 3시쯤에 무슨 필름 촬영이 있다고 한다. 우리 레스토랑의 컨셉상 광고 촬영, 드라마 촬영, 푸드 블로거의 방문 등등 많은 미디어 이벤트가 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2시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에 촬영 도구들을 많이 들고 레스토랑으로 왔다. 그래서 '아, 큰 촬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동료들 중에 남자 두 명이 촬영에 필요하다는 얘기는 저번에 들어서 알고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매니져가 나를 찾더니 남자 동료와 내가 촬영에 투입된다는 것 이였다. 너무 뜬금없어서 '그럼 나는 뭘 해야 하냐'고 하니까 연기는 안 해도 되고 서 있으면 된단다. 그러더니 갑자기 중국인 감독이 와서는 나보고 여배우들을 자리에 안내하는 연기를 하라고 한다. 거절을 할..

21살 싱가폴 직장인: 두번의 실패 후, 취업 성공

싱가폴을 간다고?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내가 미국이란 나라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싱가폴' 진출 선언에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1년은 서양 나라인 호주에서 경험을 했으니, 낯선 동남아라는 나라에서 경험을 해보는것도 좋지! 그렇게 21살, 나의 싱가폴 입문기가 시작되었다. 사실 호주 생활을 하면서 나의 버킷리스트 공책엔 말레이시아 그리고 싱가폴 여행하기가 있었다. 그 이유인 즉슨, 나는 우연하게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라는 지역을 알게 되었고, 천국과도 같은 모습에 정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바로 옆 동네에 있는 싱가폴이란 나라도 말레이시아를 들린후에 가보면 좋겠구나 싶었다. 세계여행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살다보니 어느새 나는 꿈꾸던 싱가폴이란 나라에 와 있었..

21살 싱가폴 직장인: 이곳에서 쓰는 언어는?

싱가폴에서 지내면서 가장 놀랬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언어였다. 한국에서 무슨 언어를 쓰냐고 하면 답은 딱 하나 '한국어', 호주에서 쓰는 언어는 '영어'라고 답을 할 수 있는데 싱가폴은 달랐다. 하지만, 싱가폴에서 무슨 언어를 쓰냐고 묻는다면 단 하나의 답변을 기대하긴 어렵다. 위키피디아에서 발췌한 내용에 따르면 싱가폴의 Official languages는 무려 4개라고 나와있다. Malay, Mandarin, Tamil 그리고 English.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인디안, 말레이, 차이니스)이 싱가폴에 모여 살고 있다. 싱글리쉬에 대해 알아보기 내가 싱가폴에 처음 도착했을 때 나를 당황시켰던 것은 사람들의 억양이였는데 콩글리쉬라고 하듯이 싱가폴에는 Singlish (싱글리쉬)가 있었고, 싱글리쉬는 단..

21살 싱가폴 직장인: 인생 2막이 시작되다

지도의 빨간 점 하나, 싱가폴 그렇게 나의 20살은 호주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마무리 되었다. [호주 워홀 '11] - 20살에 시작한 호주워홀: 호주를 떠나며 원래 호주에서 1년 생활 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이 목표였던 나였는데 어느새 내 손에는 싱가폴행 비행기 티켓이 쥐어져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는데, 나는 세컨비자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호주에서 딱 1년을 지내는것이 목표였고, 농장엔 가고 싶진 않았다. 이 맘때 쯤 친하던 사람들도 모두 한국으로 돌아가버려 무료함을 느끼고 있던 시기였다. 그래, 이제 호주에 있을만큼 있었지. 떠나자! 새로운 곳 으로! "아, 싱가폴 거기 베트남 같은 곳 아냐?" 싱가폴에 대한 정보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어디에 있는 곳 이며, 어떤 나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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