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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워홀 '11 21

20살에 시작한 호주워홀: 호주를 떠나며

서호주 퍼스에서의 워킹홀리데이 1년은 나를 아주 많이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에서의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20살이 되어 그동안 꿈꿔왔던 해외 생활을 서호주 퍼스에서 시작을 했다. 주위에서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고 걱정하는 눈초리가 없었던 건 분명 아니다. 나는 많은 돈을 가졌던 것도 아니고, 대단한 능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지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의 시선이 어쨌건 두려움 없이 호주땅을 밟을 수 있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이 훌쩍 지나갔다. 사실 호주 생활의 끝이 다가올 때는 친하던 사람들이 다 떠났던 상황이라 무료함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 후, 내 인생의 2막이 싱가포르에서 열릴진 꿈에도 몰랐다. 호주에서의..

20살에 시작한 호주워홀: 생애 첫 로드트립

호주에 와서 일을 시작한 이후로, 도저히 여유가 안 생겼다.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그런 반복된 생활들이 계속 되던차에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함께 당일치기 로드 트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차를 렌트하고, 우리는 떠났다. 그렇게 나의 첫 서호주 로드트립이 시작되었다. 차를 타고 달려가다 이쁜 곳이 있으면 내려서 셔터를 눌러댔다.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 남는것은 사진뿐이라며, 우리는 정말 많은 사진들을 찍었다. 바다 근처에 있던 황량한 놀이터 혼자 놀고 있던 꼬마 아이, 셔터를 누르니 이렇게 빤히 쳐다보고 있다. 그렇게 한참을 차를 타고 달려가다보니 우리는 출출해졌고, 황량한 곳에 있던 작은 가게에 들어갔다. 피자와 피쉬앤 칩스 버거 미트파이를 파는 가..

20살에 시작한 호주워홀: 퍼스 웨이브락 당일치기

호주의 남서쪽, 퍼스(Perth) 에서 동남쪽으로 300km 떨어진 지역에 있는 자연이 만든 거대한 파도, Wave Rock을 보기위해 퍼스에서 일찍 출발을 했다. 차는 렌터카를 이용했고 퍼스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No birds(Bayswater Car Rental: No Birds Car Hire Company)에서 대여를 했다. 시티를 벗어나자 한적한 도로가 펼쳐졌다. 신선한 공기를 마실 겸 잠시 차를 세워두고 이쁜 풍경을 감상했다.한참을 달리고 달리다 보니 출출해진다. 기름도 넣을겸 근처 주유소에 들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기름을 채웠다. 조용한 마을같은 곳에 덩그러니 세워져있던 주유소, 그 위에 있는 차도 인상 깊었다. 이런곳에서 살면 여유롭고 좋을까 아니면 심심할까란 생각이 들었다.이런 지..

20살에 시작한 호주워홀: 나의 19번째 생일파티

2011년 10월 9일, 외국에서 처음맞는 나의 19번째 생일파티가 열렸다. 한국에선 20살 생일이였지만, 호주에선 국제 나이로 해서 19살이였다. 친한 호주 친구 제라드가 앞장 서서 나의 생일 파티가 열릴 장소를 예약해주었다. 지인들도 초대하였다. 생일 파티 장소는 퍼스 노스브릿지 차이나 타운에 있는 중국 레스토랑 . 이층에 파티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고 해서 바로 예약했다. 호주는 보통 하우스 파티를 하면 각자의 취향대로 마실 술을 사서 온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문화였다. 친구들은 와인, 맥주, 보드카 등 입맛대로 다양하게 술을 사 왔다. 박스째로 사온 친구도 있었고, 와인 한 병을 사온 친구도 있었다. 타이완, 이탈리아, 브라질, 호주, 한국 다양한 친구들이 생일 파티에 와 주었다. 타..

20살에 시작한 호주워홀: 퍼스 항구도시 프리맨틀 구경

퍼스에는 남서쪽에 위치한 항구도시 프리맨틀이라는 곳이 있다. 프리맨틀을 줄여서 Freo라고 부른다. 바다가 근처에 있는것도 너무 좋고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동네다. 한번쯤은 이 곳에 살아 보고 싶지만 차가 없는 나로써는 이 곳에서 산다면 시티로 가는것이 불편 할 것 같다. 나중에 가족이 생긴다면 프리맨틀에서 살면 참 좋을 것 같다. 쉬는날을 맞아 퍼스의 항구도시인 프리맨틀 나들이를 다녀왔다. 프리맨틀을 가는 방법은 퍼스 시티에서 파란색 라인(Fremantle 라인)의 트레인을 타고고 제일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비치에 가니 한 남자가 명상도 하고 요가를 하고 있었다. 고요한 주변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평화로워 보여서 한 컷 찍었다. 남들 눈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호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여..

20살에 시작한 호주워홀: 처음하는 이별

나는 그렇게 퍼스의 청소 대장부로 바쁘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호텔 하우스 키핑을 하며 만난 인도 동료가 소개시켜 준 오피스 청소 잡을 저녁에 하게 되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찾은 빵 공장 청소일도 생겨서 쓰리잡을 뛰고 있었다. 어느새 일도 적응되었고, 오전 8시에 첫번째 일을 시작하여 오후 8시면 모든 일과가 끝이났다. 시티에 살았기 때문에 저녁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것도 편리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같이 사는 사람들끼리 모여 술을 마시고 얘기를 나누는 하우스 파티를 즐겼다. 그렇게 호주 퍼스에서 즐거운 시간들을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와 그렇게 마음이 잘 맞았던 룸메 언니가 곧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말씀하셨다. 언니의 워홀 비자도 만료되어가고..

20살에 시작한 호주워홀: 퍼스 시티 호텔 하우스키핑으로 일하기

시티에 있는 호텔에서 하우스 키핑을 시작하게 되었다. 호주의 호텔을 구경한 것도 처음이였고 해외에서 일을 한 것도 처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하루에 한명당 배정받는 방은 약 11개 정도이며, 주어진 시간은 약 4시간이다. 보통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일을 했다. 침대를 만들고, 화장실을 청소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기본적인 청소를 하는일이였다. 처음에는 하나하나 엄청 꼼꼼하게 하여 4시간을 넘는게 일상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요령이 생겨 4시간안에 11개의 방을 청소하는건 어려운일이 아니였다. 하우스 키핑을 할 땐 보통 방에 혼자 들어가거나 2명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호텔은 혼자서 일을 하는 방식이였다. 하우스 키핑을 하며 가장 행복했을 때는 방문 앞에 D.N.D(Do not disturb)라는..

20살에 시작한 호주워홀: 일자리 구하다 & 좋은 이력서 팁

과감히 타이 푸드 코트의 8불 시급을 거절하고, 나는 다시 구직자로 돌아왔다. 일은 없었고 통장 잔고도 계속해서 사라지고 있었다. 룸메 언니에게 빌려 겨우 집세를 낸 뒤 부터는 얼른 일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는 언니, 동생과 함께 시티에서 버스를 타고 세탁공장으로 가서 이력서를 돌렸다. 여전히 빈 자리는 없다는 말만 돌아왔을 뿐. 그렇게 모든것을 포기 한 상태로 다시 시티로 돌아왔다. 오후 4시쯤이 되었다. 많은 회사, 가게들이 문을 닫는 시간이다. 그때 한명이 이 근처에 잡 에이전시가 있으니 마지막으로 한번 들려나 보자고 제안을 했고 우리는 그렇게 잡 에이전시로 향했다. 시티에 있는 잡 에이전시였다. 이 곳은 주로 호텔 하우스키핑(호텔에서 손님들이 체크아웃을 한 후, 청소를 하는 일)잡을 담당했다..

20살에 시작한 호주워홀: 거절의 연속인 일자리 구하기

시티로 이사를 오고나서 신나게 놀다보니 신경 쓰고 있지 않던 나의 통장 잔고가 서서히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2주에 한번씩 내는 집세, 식비, 쇼핑을 하다보니 한국에서 가져온 200만원은 어느새 15만원이 되어있었다. 참고로 놀땐 놀아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아껴쓰지 않았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이야. 당장 이번주에 낼 집세도 없었다.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고 어떻게 하면 돈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나는 정말 그 누구보다도 부모님에게 손 벌리는것을 싫어하는 사람이고 돈을 빌리는 것도, 빌려주는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장 집세를 낼 돈이 없으니 일을 구해야했다. 하지만 일을 구할 준비도 하지 않고 있었으니 막막하기만 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만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였다. 그러다보니 ..

20살에 시작한 호주워홀: 시티에 살면 좋은 이유

무사히 시티로 이사를 마치고, 언니와 나는 정말 즐거웠나보다. 함께 있는 동안 잘 지내고 행복한 집을 만들자며 이런 사진들을 찍었다. 여자 둘이서 방에서 참 재미있게 논다. 집에 같이 살던 오빠의 외국인 친구가 우리가 한 침대를 쓴다는 말을 듣고 혹시 커플이 아니냐며 오해를 했다고 하는데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친구의 말이 이해가 된다. 특히나, 외국에서는 말이다. 그렇게 이사를 하고 몇일 뒤, 집에 인스펙션이 있어서 우리는 외출을 해야했다. 언니와 나는 딱히 갈 곳이 없어 고민을 하다가, 미루고 미루던 '킹스파크에서 바베큐' 를 하기로 결심했다. 각자 큰 백팩을 짊어지고 그 안에 바베큐에 필요한 재료들을 채우기 시작했다. 은근히 재료가 많았다. 빵빵한 가방을 들고 걸어서 킹스파크까지 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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