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룻밤을 묵었지만, 도저히 이 백팩커에서 지낼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검트리를 통해 여차저차하여 마음에 드는 집을 골랐고, 내일 당장 이사 할 수 있다고 했다. 사실 퍼스 지리를 하나도 몰라서 이 집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지만 우선 백팩커를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이 집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문제는 체크아웃을 할 때 벌어졌다. 집주인이 나를 오후 2시에 백팩커에서 픽업한다고 하였고, 나는 짐을 놔두고 조금 쉴 곳이 필요했기에 직원에게 조금 늦은 체크아웃을 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러니 단호하게 그렇게 하려면 하룻밤묵는 돈을 다 내야 한다고 했다. 설명을 잘 하고 싶었지만, 영어 실력도 부족했고 직원도 상당히 무례했다. 그래서 바로 돈을 지불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