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튿날. 해변열차를 타려고 하다가 미리 예매를 안하기도 했고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그냥 과감하게 포기
하기로 했다.
부산에서의 시간이 이틀이라 이것저것 하긴 부족해서 숙소가 있는 해운대 중심으로 해서 뭘 할게 있나 알아보고 그때그때 움직이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 해리단길이라고 있길래 가보았다.
CCD. 라는 깔끔해보이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던 카페로 가보았다. 원래는 음료만 시키려고 했는데 주인분께서 도넛이 매일 만들어지고 맛있다고 해서 하나 시켜보았는데 남자친구가 맛있다고 했다.
쌀쌀하다고 들어서 겨울옷을 잔뜩 챙겨갔었는데 우리한테는 너무 더웠던 9월말의 한국.
해리단길 거리 곳곳에 귀여운 것들이 많았다.
해리단길을 중심으로 옆에는 아파트 같은 고층건물이 많았고 반대편에는 연식이 있어 보이는 주택가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해운대 씨라이프를 가기로 했다. 역시나 숙소와 해리단길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위치하고 있다.
너무 더워서 어찌나 찝찝하던지…
별로 온 기억이 많이 없는 해운대. 근처에 고층 건물이 많아서 골드코스트와 비슷한 느낌?
한국에 거주하지 않다보니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원가를 내고 씨라이프에 왔다. 펭귄들도 너무 귀엽고 볼거리가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저녁에는 언니와 형부를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좀 애매하게 남았다. 우리가 좋아하는 다이소 구경도 좀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남자친구가 출출하다고 해서 근처 버거킹(호주에서는 헝그리 잭스)에 가서 버거랑 칩스를 먹었다. 한국 버거킹은 왜 이렇게 다양한 맛도 많고 맛있는지.. 가격도 호주에 비하면 엄청 저렴한 느낌이였다.
해운대에서 택시를 타고 수영만요트경기장에 내렸다. 이날은 형부의 프로포즈 이벤트가 있던날 ! 그래서 부산에 하루 먼저 와서 우리끼리 시간을 보낸 이유도 있었다. 남자친구가 부산을 좋아했다.
프로포즈 이벤트는 무사히 성공했다. 언니가 우는 모습을 보니 나도 눈물이 펑펑 났다. 형부가 우리 한국 올때 맞춰서 이날로 계획을 하셨다. 여러모로 뜻깊은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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