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퍼스 코모에 사는동안 나는 이미 신나게 놀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고, 은퇴하고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코모에서는 놀거리가 사실 없었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놀거리' 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도 나누고 구경도 하고 그러한 소셜 라이프였다. 나는 사실 그렇게 소셜한 사람이 아니였지만, 처음 밟아본 이국땅에서 마음이 잘 맞는 룸메 언니를 찾았고 언니와 함께 외출하면 뭐든지 다 신이났다. 우선 언니와 말도 잘 통했고 개그코드가 맞았기 때문에 우리는 환상의 콤비가 되었다. 코모에 살면서 보통 나는 시티로 놀러를 많이 갔기 때문에, 우선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했다. 주로 버스를 이용했지만 버스가 7시쯤 끊겨버려 택시를 타야했고 처음엔 어느정도 자금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지출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