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호주 워홀 '11

20살에 시작한 호주워홀: 처음하는 이별

Daeji 2018. 10.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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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퍼스의 청소 대장부로 바쁘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호텔 하우스 키핑을 하며 만난 인도 동료가 소개시켜 준 오피스 청소 잡을 저녁에 하게 되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찾은 빵 공장 청소일도 생겨서 쓰리잡을 뛰고 있었다. 어느새 일도 적응되었고, 오전 8시에 첫번째 일을 시작하여 오후 8시면 모든 일과가 끝이났다. 시티에 살았기 때문에 저녁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것도 편리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같이 사는 사람들끼리 모여 술을 마시고 얘기를 나누는 하우스 파티를 즐겼다. 그렇게 호주 퍼스에서 즐거운 시간들을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와 그렇게 마음이 잘 맞았던 룸메 언니가 곧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말씀하셨다. 언니의 워홀 비자도 만료되어가고, 법을 전공한 언니는 이제 한국에 가서 취업 준비를 할 것이라고 하셨다.


호주에서 처음 만난 인연이라 그런지 마음이 허전했다. 나 혼자서 잘 지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언니와 한 침대를 쓰던 나로써는 같이 침대를 쓸 룸메이트를 찾는것이 힘들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결국 집주인에게 2주 노티스를 냈다. 같이 사는 사람들도 좋고, 집의 위치도 좋았는데 이렇게 떠나게 되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언니가 떠나던 그 날밤, 같이 살던 분들은 우리를 위해 Farewell 파티를 열어주셨다. 내가 한창 일을 구하며 돈이 없을때, 내가 밥을 잘 못 챙겨 먹는것을 알고 맛있는 요리를 해주시던분도 있었고, 호주 생활에 관해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오래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 누군가를 잘 챙겨준다는게 쉽지가 않을텐데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호주 퍼스에서 좋은 인연들을 만나 행복했다.


언니가 호주를 떠나는 당일, 우리는 점심을 함께 먹었다. 다음에 한국에서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언니가 이사를 나가는 날 나도 맞춰서 이사를 나가게 되었다. 내가 찾은 집은 웨스트 퍼스에 위치한 킹스파크 근처의 3층짜리 주택이였다. 방은 총 3개였으며, 집주인 커플을 제외하고, 여자들만 살고 있는 집이였다. 집 근처에는 오피스가 많아서 저녁이 되면 조용했고, 킹스파크의 근처라서 산책을 가기에도 좋았다.



About 헤더의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에게 빠져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가겠다는 생각에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 겸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빠져 21살에는 호주에서 싱가폴로 건너가 3년간 거주하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서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으며, 해외 취업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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