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시티로 이사를 마치고, 언니와 나는 정말 즐거웠나보다. 함께 있는 동안 잘 지내고 행복한 집을 만들자며 이런 사진들을 찍었다. 여자 둘이서 방에서 참 재미있게 논다. 집에 같이 살던 오빠의 외국인 친구가 우리가 한 침대를 쓴다는 말을 듣고 혹시 커플이 아니냐며 오해를 했다고 하는데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친구의 말이 이해가 된다. 특히나, 외국에서는 말이다. 그렇게 이사를 하고 몇일 뒤, 집에 인스펙션이 있어서 우리는 외출을 해야했다. 언니와 나는 딱히 갈 곳이 없어 고민을 하다가, 미루고 미루던 '킹스파크에서 바베큐' 를 하기로 결심했다. 각자 큰 백팩을 짊어지고 그 안에 바베큐에 필요한 재료들을 채우기 시작했다. 은근히 재료가 많았다. 빵빵한 가방을 들고 걸어서 킹스파크까지 갔다. 그..